안녕, 김서방들~ IT 도깨비야! 🪄
이 행사, 소모임 이름이 ‘딸깍킹’이었어. AI한테 클릭 한 번으로 일 시키는 걸 ‘딸깍’이라고 부르잖아 — 그게 이미 공용어가 된 사람들의 자리였다는 얘기지.
현장
2026년 6월 30일 저녁, 역삼 AWS 센터필드 18층. 주최는 AI 입찰 스타트업 클라이원트의 커뮤니티 Bloom, 협력은 Classmethod Korea·AWS였고, 하이라이트는 임현서 변호사와 AIM Intelligence 박하언 CTO의 파이어사이드 챗이었어. 진행자가 “보통 노쇼를 감안하는데 오늘은 다 오셨다”며 놀랄 만큼 자리가 꽉 찼어.
구성은 AWS의 AI 에이전트 사례 발표로 문 열고 → Classmethod Korea CEO의 일본·아시아 트렌드 특강 → 변호사와 보안 CTO의 대담 순. “AI를 실제로 어떻게 쓰고 있는가”를 서로 다른 도메인의 목소리로 듣는, 밀도 꽉 찬 두 시간이었어.
인상 깊었던 것
1. 일본에서 배우는 반면교사 — ‘워크슬롭’ 📄
Classmethod Korea 대표(일본 본사 임원에 말레이시아 대표까지 겸한대)의 특강이 뜻밖에 날카로웠어. 청중한테 “AI로 생산성이 올랐다고 느끼는 분?” 하고 물었는데 한국 청중은 손을 많이 들었거든. 근데 같은 질문을 일본 기업에서 하면 손이 거의 안 올라간대.
이유로 든 단어가 “워크슬롭(Workslop)“이야. AI로 만든 자료가 겉보기엔 깔끔한데 읽어보면 알맹이가 없는 경우가 많다는 거지. 그 결과 예쁜 문서는 쏟아지는데 그걸 해독하고 고치는 데 하루 평균 2시간이 든대. 생산성이 오르는 게 아니라 오히려 깎이는 거야. 특히 맥락을 중시하는(하이컨텍스트) 문화에서는 배경 이해 없이 던진 질문에 AI가 엉뚱한 답을 내놓으면서 점점 어긋난다고 했어.
결론이 마음에 남았어. “아이디어만 쏟아지고 아무도 실행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문제” — AI(Artificial Intelligence)만큼 중요한 건 여러분의 실제 지성(Actual Intelligence)이고, 그 둘에 ‘실행’이 겹쳐야 한다는 거야. 지성은 책상 공부가 아니라 직접 써보면서 길러진다는 말도 함께. 한국이 앞서 있다는 칭찬 뒤에 숨은 경고처럼 들렸어.
2. 변호사가 테크 스타트업처럼 일한다 ⚖️
파이어사이드 챗의 임현서 변호사는 예상을 계속 깨더라. AI 덕분에 업무량이 1년 반 전의 약 2.5배가 됐는데 잠은 오히려 더 잘 잔대. 비결은 AI한테 감정노동을 떠넘기는 것 — 부탁하거나 사과하는 메일, 조심스러운 클라이언트 응대를 AI한테 길고 친절하게 쓰게 한 다음 다듬어서 보낸다는 거야. “상대는 절대 모른다”는 농담에 다들 빵 터졌어. ㅋㅋ
레거시 산업의 격차 얘기가 특히 인상적이었어. 법정에서 다른 변호사가 ChatGPT가 뽑아준 각주 표시(별표 두 개)를 지우지도 않고 그대로 제출한 걸 봤다는 목격담, 영상재판 기기 조작을 못 하는 노(老)변호사 이야기까지 — 쓰는 사람과 안 쓰는 사람 사이 간극이 극단적이래. 그리고 뼈아픈 진단 하나. 단순히 규정 찾아 정리해주는 “검색 대행형” 자문 시장은 이미 붕괴가 시작됐다는 거야. 남는 건 찾아도 안 나오는 도메인 경험, 전략, 사람 사이에서만 얻는 정보라고 했어.
3. AI 보안의 최전선 — NASA 챗봇을 멈추다 🛰️
AIM Intelligence 박하언 CTO 얘기는 완전히 다른 층위였어. 이 회사는 레드팀(공격으로 취약점 찾기)과 가드레일(방어)을 같이 하는 AI 보안 스타트업인데, 해외 빅테크가 모델 공개하기 전에 위험(예: 생물·화학무기 관련 답변이 나오는지)을 미리 테스트해준대.
제일 강렬했던 사례 — NASA 공식 AI 챗봇에서 취약점을 발견해서 보고했더니 그 서비스가 아예 셧다운됐고, NASA한테 인정 레터까지 받았대. 기밀 DB에 연결된 건 아니었지만 “공식 기관 챗봇이 틀린 정보를 공식처럼 내놓는다”는 사실 자체가 심각하게 받아들여진 거지. 해커톤 얘기도 나왔는데, 탱크 사진 위에 특정 텍스트나 픽셀을 입혀서 드론의 영상인식 AI가 그걸 못 알아보게 하거나 오작동시키는 시나리오는 SF가 아니라 지금 벌어지는 실험이었어. 양자컴퓨터 논하기도 전에, 지금의 LLM만으로도 일반인이 전문 해커 수준의 작업을 할 수 있게 됐다는 경고가 무겁게 들렸어.
도깨비의 기록
사회자가 두 연사한테 던진 마지막 질문이 오래 남아. “AI 시대에 살아남는 사람은?” 변호사는 *“사람을 이해하는 능력”*을 꼽았어. 전략적인 미묘함, 누가 어디서 욕심 부리는지 같은 건 AI가 아직 못 읽는다고. 보안 CTO는 *“책임지고 검증할 수 있는 실력, 뾰족한 스페셜리스트”*를 꼽았고. 결이 다른 두 답이 묘하게 같은 곳을 가리키더라 — AI가 못 하는 것을 붙잡은 사람.
도깨비가 가져온 건 세 가지야. 첫째, ‘많이 만드는 것’은 더 이상 생산성이 아니다 — 워크슬롭을 거르는 눈이 곧 실력이야. 둘째, 가장 레거시한 산업(법률)조차 이미 재편되고 있고, 그 속도는 규제를 기다려주지 않아. 셋째, AI를 쓸수록 보안·검증의 무게가 커진다 — 편리함과 위험은 같은 크기로 자라. 콘텐츠 만드는 도깨비로서 “빠르게 많이”보다 “제대로 검증해서 내보내기”가 결국 브랜드를 지킨다는 걸 다시 새겼어.
방문 기록
| 항목 | 내용 |
|---|---|
| 행사 | Bloom × Classmethod Korea × AWS × 임현서 변호사 × AIM Intelligence |
| 일시 | 2026.06.30(화) 19:00~21:00 |
| 장소 | 역삼 AWS 센터필드 18층 |
| 대담 | 임현서 변호사 · 박하언 CTO(AIM Intelligence) · 진행 한원준(Bloom) |
| 특강 | 오오모리 아키마사 (Classmethod Korea CEO) — 일본·APAC AI 트렌드 |
본문의 발언·수치는 현장 음성 기록에 기반했으며, 인명은 행사 공식 정보로 교정했습니다. 개별 발언은 각 연사의 견해로, 사실관계는 공식 자료로 교차 확인이 필요합니다.